
잠깐 멈춘 한국지엠 구조조정, 또다시 시작됐다
지부/사무/정비부품지회 공동대응 긴급회동 예정
4일 CCA 마커스 전무가 창원/제주부품물류센터 폐쇄를 통보했다. 이 소식이 현장에 전파되자 정비부품지회를 비롯한 한국지엠지부 조합원들은 또다시 구조조정 광풍이 시작된 게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지난 1월 20일 정비부품지회 임봉규 지회장과 CCA 시저 부사장을 비롯한 노사가 첫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마커스 전무는 “2020년에는 희망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또 31일 CCA 경영현황설명회 석상에서 마커스 전무는 "외국과의 비교 시 물류 비용, 공급 및 저장 비용 문제는 검토해서 변화가 타당하면 변화가 있어야 한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답변했었다. 창원/제주 물류센터 폐쇄 통보는 단 며칠 만에 마커스 전무 입에서 나온 무책임한 말 뒤집기다. 노사신뢰를 깡그리 무시하는 폭력이다.
GM자본은 창원/제주 부품물류센터 폐쇄를 통보했다. 현재 창원에는 20명(사무직 10명, 현장직 10명) 제주에는 4명(사무직 2명, 현장직 2명)이 근무하고 있다. 회사는 군산ATB도 폐쇄(현장직 1명)를 결정했다. 마커스 전무에 따르면 창원/제주/군산 물류센터를 창원공장 물류센터(외주업체)로 통합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비부품지회는 창원/제주/군산 물류 폐쇄를 심각하게 받아드리고 있다. 작년 인천물류센터 폐쇄이후 잠시 주춤했던 한국지엠 차원의 구조조정이 또 다시 시작됐음을 직감하고 있다. 이에 임봉규 지회장은 상집간부회의를 긴급하게 소집했다. 지회장은 “산업은행으로부터 8100억을 수혈 받았던 GM자본이 또다시 본색을 드러냈다. 지난 경영현황설명회 자리에서 2023년까지 내수판매율이 떨어진다는 자료를 보며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들의 공격이 다시 시작된 만큼, 앞으로 GM자본은 정비부품지회를 시작으로 한국지엠 전체를 대상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또다시 밀어붙일 것”이라며 상집간부들에게 결전을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임봉규 지회장은 “이 사안은 정비부품지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단된 19임·투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GM자본이 노동조합을 향해 의도된 선제공격을 한 것이다. 김성갑 지부장과 사무지회 차준녕 사무지회장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긴급회동에서 살아있는 파업권을 비롯한 다양한 공동 투쟁전술 배치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봉규 지회장은 “인천물류폐쇄 반대투쟁의 교훈을 잊지 말자. 어려운 조건이지만, 투쟁의 주체는 집행부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정비부품지회 조합원들이다. 승리의 핵심은 단결이다. 정비부품지회 특수성을 고려할 때 조합원들의 단결된 힘을 모아내기 위해서는 권역별 지역장과 대의원들이 모든 걸 걸고 선봉에 서서 투쟁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보면 회사가 주장하는 부품물류센터 통합은 외주화가 핵심이다. 지난 31일 CCA 경영현황설명회에서 회사가 밝힌 내수판매 계획에 따르면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판매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판매 감소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노동조합이 우려하는 대로 산업은행과 GM자본이 맞바꾼 국민혈세 8100억으로 탄생할 CUV가 창원공장에서 생산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창원/제주 부품물류센터 폐쇄 결정은 중단된 구조조정 시작, 국내공장 축소와 폐쇄를 위한 군더더기 없는 가지치기가 분명하다.
노동조합은 이번사태의 발 빠른 대응을 위해 김성갑 지부장, 임봉규 지회장, 차준녕 사무지회장이 내일 오전 3자 긴급회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비부품지회는 논의 결과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간부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전간부 비상체계 선언 및 행동을 위한 구체적인 투쟁지침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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